일본어를 잘 모르시더라도, 일본 영화/애니에 관심 있으시다면 여행가셨을 때 현지 영화 보시는 걸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그 이유는, 우선 일본 애니메이션/영화 종류가 더 많고, 한국보다 먼저 개봉 (또는 한국에서 개봉하지 않는 영화 관람가능) + 상영 기간도 오래 해줍니다. 제가 본 <너의 이름은>의 경우, 일본에서 작년 8월달에 개봉한 것으로 아는데 지금까지 상영하고 있습니다(심지어 사람도 여전히 많았음..)




둘째로, 그 나라를 더 잘 느낄 수 있습니다. 

영화관 내부는 한국과 크게 다를 것이 없지만, 한국과는 조금 다른 에티켓이 있습니다(뒤에 설명). 게다가 예매할 때 보는 것도 일본어, 내 앞뒤옆에 있는 사람도 일본인, 알아듣지도 못하는 일본영화를 보고 있는 이 총체적인 상황이 굉장히 낯설고 신선합니다. 잊을 수 없는 경험임에는 틀림 없어요!




셋째로, 어는 모르지만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이 있습니다. 

세세한 사항은 파악 못하더라도, 결국 같은 인간이 만든 것이기 때문에 영화 속 인물들의 감정은 웬만하면 다 전해집니다. 그리고 세부 정보들을 알아듣지 못한다는 점이 오히려 더 영화에 집중하게 만들고 상상력을 발휘하게 해줍니다. 오롯이 자신만의 감정으로 영화를 느껴볼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해당 배경지를 바로 방문 할 수 있습니다.

배경지가 도쿄 혹은 도쿄 교외라면 당일이나 다음날 바로 갈 수 있어요. 다른 지역인데 꼭 가고 싶다면 신칸센 등으로 이동 가능하니 좋은거 같습니다. 



저는 <너의 이름은>을 본 후, 도쿄에서 갈 수 있는 배경지 두 곳을 들렀습니다. 영화의 장면들이 생생하게 스쳐지나가서 배로 더 좋았어요. (계단은 날씨가 흐려서 그런지 이게 그 계단이 맞나 싶긴 했지만... 



<너의 이름은>에 나왔던 계단과 신호등<너의 이름은>에 나왔던 계단과 신호등
<너의 이름은>에 나왔던 계단과 신호등


혹시 <너의 이름은> 성지순례 하고자 하는 분 계시면,

구글에 [너의 이름은 성지순례] 검색하시고 > 두번째 사이트를 방문해보세요:)








토호 시네마즈 (TOHO CINEMAS)



제가 간 곳은 토호 시네마즈입니다. 이곳이 크고 여러 지역에 많이 있는거 같아요. 링크 들어가시면 개봉예정/상영중인 영화를 보실 수 있습니다. 무대인사 정보도 있어요. 



(홈페이지 번역은 구글 크롬 이용하시면 됩니다)


애니메이션과 잔잔한 일본 영화도 많습니다.


애니 보시는 분들은 토호 애니메이션 많이 들어보셨을거에요. 둘이 같은 계열의 회사이므로 토호 시네마즈가 다른 영화관들에 비해 애니 극장판 종류가 많더라구요.


하지만 미녀와 야수같은 해외 영화 개봉은 우리나라가 더 빠른듯 합니다. 






  • 위치

제가 간 곳은 도쿄역 근처에 있는 곳이었어요. 

도쿄역에서부터 조금 걸어야 하지만 엄청 멀지는 않았어요.


입구입구
입구


(+) 도쿄에 있는 토호 시네마즈들을 구글맵스에 저장했습니다. 


도쿄 토호 시네마즈 지도 ◀ 클릭


제가 저장해둔 장소는 도쿄에있는 것이지만 오사카 등 다른 지역에도 있어요. 






  • 상영관별 차이

우리나라처럼 종류가 여러개 있습니다.


일반 / 3D /  MX4D  /  TCX  /  ATMOS


MX4D :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4D

TCX : TOHO CINEMAS EXTRA SCREEN. 좀 더 넓은 스크린에서 볼 수 있는 상영관

ATMOS음향기기가 빵빵한(?) 상영관


4D가 되는 영화관, TCX가 되는 영화관 등이 정해져 있으니 확인하고 방문하시는게 좋아요.






  • 가격/예매방법

예매방법은 인터넷/현장 구매가 있는데, 현장 구매 추천합니다.


인터넷으로 예매하려면 여행객이니 '비회원 로그인'을 해야 하는데, 일어로 이름도 쓰고 이것저것 복잡합니다ㅠㅠ 차라리 좀 일찍가셔서 예매를 하신 뒤 > 주변을 구경하시는게 나아요.


현장구매는 기계로 합니다.



스크린 아래에 있는 기계들
스크린 아래에 있는 기계들


관람권 발매기
관람권 발매기

날짜가 적힌 네모난 부분 클릭 >>> 그 이후는 우리나라와 비슷합니다 (영화 및 자리 선택 후 결제)


따로 영어로 번역해주진 않았던거 같아요. 하지만 '감'으로 다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혹시 불안하시면, <구글 번역> 어플 이용하셔서 사진찍어 번역해보세요!


티켓 [스크린 2 B열 14번]
티켓 [스크린 2 B열 14번]

들어갈 때는 직원분에게 이 표만 보여주면 됩니다.





가장 중요한, 가격은

출처: 토호 시네마즈 홈페이지
출처: 토호 시네마즈 홈페이지


대(大) 전(専) 용은 대학생과 전문학교 학생을 말합니다. 

대학생과 고교생의 경우, 따로 학생증은 확인하지 않는거 같은데 지역 영화관별로 다를 수도 있어요!


우리나라가 1만1천원 정도 하니, 일본이 더 비싼 편이긴 하네요ㅠㅠ (일반 한화기준 약 1만 8천원) 하지만 영화를 보고나니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





  • 에티켓

사실 우리나라와 크게 다른건 없습니다


영화관 기본 에티켓은 동일해요! 다른게 한 가지 있다면, 엔딩 크레딧이 끝날 때까지 불이 켜지지 않습니다. 그 몇 분 동안 영화 마지막 장면 끝에 남은 감정들을 추스릴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좋았어요. 






처음에는 저도 타지에서 영화 볼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영화야 한국에서 보면 되니까 갈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어요. 그런데 우연히 보게 된 영화 하나가 생각을 바꾸게 해줬습니다. 




영화 자체도 좋았지만, 앞서 말씀드렸던 그 생소한 느낌들을 잊을 수 없어요. 타지 영화관에서 자막없이 온지각을 동원하여 영화를 이해하려고 했던 그 경험이 특히나 좋았습니다. 세부 내용을 모르기 때문에 본 영화에서 의도한 것과 다르게 해석하고 느낄 수도 있지만, 자기가 무언가 느낀게 있다면 맞고 틀리고는 중요하지 않은거 같아요.




개인적으로 <너의 이름은>을 보며 느낀 것은 '향수' 였습니다. 영화 속 사진전의 제목도 향수였죠. 단, 고향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사라지는 모든 것에 대한 그리움.. 이랄까요.


어쩌면 두 남녀의 사랑 이야기 이전에, 이 영화의 주제는 향수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곳에서의 추억과 풍경들은 아스라이 사라지는 기억 저편으로 남고 없어져버렸기 때문에. 그 사람들에게 그리고 영화를 본 우리들에게도 그곳이 여전히 그리운데 현재는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 곳이 되어버린 것에 대한 아쉬움과 슬픔이 남았어요.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물론 영화가 좋았던 만큼 자막을 보고 제대로 이해하고 싶은 마음도 생깁니다. 하지만 그 영화관에서 느꼈던 소용돌이 치는 감정과 느낌을 바꾸고 싶지 않아서 전 아직 자막있는걸로 보지 않았네요... 허헣 한 7년 뒤쯤에는 다시 보며 생각을 정리할 용기가 생길지도 모르겠습니다. 




도쿄 여행 가셨을 때 관광지 중 하나로써 영화관을 가보시는 것도 좋을거 같습니다. 분명 잊지 못할 추억이 되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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